자작 동계 캠핑용 드릴팩 만들기

It's U R Type

 

여름, 개인적으로는 캠핑과는 상관없는 계절입니다.

무더위와 불붙을 것 같은 태양 아래서 팩박는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허나 상반된 계절인 겨울은 다릅니다.

눈덮인 텐트와 텐트안에서 들리는 눈내리는 소리를 듣는게 로망인데요.

겨울 캠핑에서 텐트 설치시 가장 문제는 팩다운인 것 같습니다.

동토층과 같은 언땅에 팩을 우겨 넣어야 하는데요.

사용하는 텐트에 팩이 20개가까이 된다면......

그 날 만큼은 내 팔과 어깨를 잃을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게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팩은 두께와 무게감을 자랑하는 강선팩!

얼어붙은 땅에 저것들을 박아 넣을 생각을 하면...ㅠㅠ

이번 겨울에는 좀 쉽게 팩질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임팩 드릴도 있으니 드릴팩을 사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대가 좀 있다는 거였죠.

'저 가격대면 만들고도 남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 근처에 있는 미국식 철물점인 '에이스 하드웨어'를 방문했습니다.

구매가 필요한 물품은

스크류볼트, 고리, 케이블 타이

이렇게 세 가지 입니다.

 

드릴팩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스크류 볼트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저는 일단 목재용은 패스 했습니다.

행여나 추운 겨울에 얼어붙은 땅에 임팩으로 때려박으면서 볼트 헤드가 나가버리는 일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요넘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볼트는 같은 크기에 3가지 버전이 있었는데요, 가장 저렴한 녀석이 목재용, 중간 가격대, 높은 가격대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중간 가격대와 높은 가격대는 무슨용이었는지 잊어버렸네요. 

또 볼트 길이에 따라서도 가격이 차이가 납니다.

특히 25센치와 28센치의 경우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무조건 팩은 길어야 튼튼해!'라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25센치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볼트 두께가 좀 더 두꺼웠으면 했지만 #14보다 큰 규격의 볼트는 없네요.

 

다음으로 드릴팩 헤드 아래에 달아 줄 고리를 구매했습니다.

어떤 종류의 고리를 사용할까 둘러보면서 고민하던 중 아주 안성 맞춤인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보면 땅콩 스토퍼를 많이 사용하시던데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8자 또는 눈사람 형태의 고리인데요.

가구부속 코너에서 발견했습니다.

땅콩 스토퍼보다는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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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타이까지 구매를 하고, 아! 추가로 임팩 드릴에 끼울 비트 소켓도 샀습니다.

스크류 볼트 규격에 맞는 8mm짜리로 구매했습니다.

이제 준비물이 다 갖추어 졌으니 만들어 봐야겠네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강선팩과 비교해봤는데요.

좀 부실하게 느껴지긴 합니다.ㅋㅋㅋ

길이는 얼추 비슷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크류 볼트에 8자 고리를 넣고

8자 고리를 볼트 헤드 부분까지 올려준다음

케이블 타이를 사용해서 고리가 안내려오게 묶어 줍니다.

케이블 타이가 삭아서 끊어지거나 케이블 타이가 유격으로 인해 흘러 내리는 경우를 방지 하기 위해 글루건이나 순간 접착제로 해당 부분을 고정시켜주셔도 됩니다.

저는 그냥 놔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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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복작업을 해주면 캠핑용 드릴팩이 완성됩니다.

나중에 8자 고리에 끈이나 비너등을 체결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스크류 볼트가 한팩에 50개가 들어있는데, 드릴팩용으로 20개를 썼으니 30개의 스크류 볼트가 남았습니다.

남은 볼트는 만들어 놓은 드릴팩이 망가지면 추가 작업용으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한 5만원 정도로 캠핑용 드릴팩을 만들어 봤는데요,

팩 길이를 25센치 정도로만 하신다면, 3만원대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동계 캠핑 날짜를 안잡았는데, 조만간 필드 나가서 잘 들어가는지 실전투입을 해봐야겠네요.

재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제가 구매한 물품을 확싱하실 수 있습니다.(280mm는 없네요ㅎㅎ;;)

 

스크류 볼트(길이: 250mm)

 

8자 가구 부속

 

케이블 타이

 

비트롱소켓

 

자작이 어렵거나 힘들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이미 제작되어서 나온 제품을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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