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U R Type
겨울캠핑은 정말 재미있지만 짐이 너무 많아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추위를 막아야할 많은 준비물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쓴 아이템은 '침낭'인데요.
처음 캠핑을 하면서 구매했던 침낭은
반고(Vango)의 나이트스타 알파 300 쿼드 엑스칼리버 였습니다.
침낭에 대해서 제대로 몰랐었기도 했고, 한계온도 -23도만 보고서
한겨울에도 충분할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리쪽으로 좁아지는 머미형이 아니어서 괜찮겠다 싶었죠.
물론 히터나 난로가 있다면, 이녀석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자다가 덥기까지 하니까요.
문제는 백패킹시에는 어림도 없다는 점었고,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오리털/거위털 침낭은 너무 가격이 높기때문에 그럭적럭 캠핑용으로 쓰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리털/거위털 침낭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어서 계속 눈팅을 했는데요.
그러나가 점찍은 녀석이 바로 발란드레 토르 네오(VALANDRE THOR NEO) 였습니다.
머미형인거는 마음에 안들었지만 내한 온도가 -40도인데다가 무엇보다 발수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극동계용 침남으로 비슷한 가격대에 다른 제품도 있었지만 발수 기능원단이 아니어서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면 구매는 어디에서 하면 좋을까요?
일단 네이버에서 최저가 검색을 했습니다.
네이버 최저가로는 가장 큰 사이즈(L)가 100만원 초반대였습니다.
중간 사이즈(M)와 큰 사이즈(L), 2개를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200만원이 좀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구매를 망설이다가 직구 가격을 알아봤고, 여러 사이트들 가운데
텔레마크 피레네?! (https://www.telemark-pyrenees.com/)에서
발란드레 제품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텔레마크 피레네 가입은 상당히 간단한데요.
요즘에는 크롬 한국어 번역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회원 가입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름, 주소, 기본 ID, 패스워드만 등록하면 되니까요.
아마 어렵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했을 때와 미 로그인 상태일 때의 제품 가격이 좀 다릅니다.
로그인 한 후의 제품 가격이 좀 더 저렴하기 때문에, 그리고 회원 가입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꼭 회원 가입 후 구매하기기 바랍니다.
다시 가격 예기로 돌아와서 한국의 네이버 최저가로는 200만원 초반의 가격이었지만
텔레마크 피레네에서 직구를 하면 관세를 포함한다고 해도 200만원 이하의 금액이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텔레마크 피레네는 한국으로 직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배대지를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넣었고, 주문 완료와 함께 다음날 메일을 열었는데,
텔레마크 피레네에서 메일이 와있었습니다.
요점은
1. '발란드레 토르 네오 제품이 재고가 없고, 공장에서 제작 중이기 때문에 좀 기다려야 한다'
2. 2주 정도 기다릴 수 없다고 무료 취소해주겠다.
3. 너가 기다릴 수 있다면, 10%를 할인해 주겠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히 기다린다고 했고, 나중에 카드 내역에서 10%가 환불되었습니다.
텔레마크 피레네의 응대가 상당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은 정말 2주 정도를 기다린 후 잘 도착하였습니다.
포장은 조금 부실하긴 했는데요.
혹시나 이동중에 박스가 뚫리면 침낭에 손상이 갈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살펴보니 멀쩡하네요.ㅋㅋㅋ
침낭은 주머니에 넣어서 압축된 상태가 아니라 침낭망에 담긴 형태로 왔습니다.
특히 오리털/거위털 침낭은 압축주머니에 넣어놓으면 안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보관할 때도 길게 걸어 놓거나 침낭망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2개의 침낭 사이즈가 다른데요.
어떤게 M사이즈인지, L사이즈인지 얼핏봐서는 분간이 안됩니다.
택을 봐야 그나마 분간이 됩니다.ㅎ
제품텍에서 구스다운이라고 써있는게 보이는데요.
발라드레 토르 네오 침낭은 거위털 침낭으로 프랑스 남서부 지방의 최고급 거위털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망에서 침낭을 꺼내보면, 노란색 침낭 압축케이스가 함께 나오는데요.
발란드레 토르 네오의 첫 느낌은 '엄청 가볍다'였습니다.
그리고 크기가 매우 큽니다.
제가 176cm에 70kg 정도인데요.
L사이즈에 들어갔을 때의 넉넉함이 오히려 잘 때 추위가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사이즈 등 침낭사양을 살펴보면,
길이(밖): S: 200 cm, M: 215 cm, L : 230 cm
길이(안): S: 170 cm, M: 185 cm, L: 200 cm
어깨: S: 143 cm, M: 153 cm, L: 164 cm
엉덩이: S: 131 cm, M: 140 cm, L: 150 cm
발: S: 87cm, M: 93cm, L: 99 cm
압축 부피: S: 15.5 L, M: 16.0 L, L: 16.5 L
총 중량: S: 1.75 Kg, M: 1.87 Kg, L: 2.03 Kg
충전재 무게: S: 1.16 Kg, M: 1.24 Kg, L: 1.33 Kg
왠만한 체격의 성인이 아니라면, M사이즈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면서 많이 뒤척이거나 답답한 느낌이 싫으신 분들은 한단계 큰사이즈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답답한거를 싫어해서 L사이를 주문했는데, 사용해본 결과 L사이즈로 주문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지퍼와 내부 결착부분
마감과 패킹까지 왜 발란드레 토르 네오가 캠핑/백패킹 침남의 끝판왕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압축패킹 후 조임끈과 단추를 안쪽으로 넣을 수 있도록 만든 디테일까지...
정말 받자마자 만족감이 남다른 캠핑 제품인것 같습니다.
집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용해봤을 때는 너무 더워서 사용을 포기했을 정도였는데요.
제품은 받은 후 첫 캠핑(겨울 캠핑)에서 히터를 끄고 자야할 정도로 엄청난 보온성을 경험했습니다.
핫팩이나 유단포 없이도 몸에서 나오는 열만으로 충분히 침낭이 따뜻해질 정도입니다.
(음...제가 열이 많아서일수도 있습니다.ㅎㅎ)
처음에는 침낭 하나에 백만원 돈을 써야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구매해서 (그것도 예상보다 저렴하게) 써보니 진즉에 살껄...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미엄 구스다운 침낭은 겨울 캠핑에 꿀잠을 줍니다.
(쿠팡에서 가격은 완전 사악하네요. 광고를 걸지 못할 정도로...)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관심사 > 캠핑길도 한 걸음부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르디스크(Nordisk) 코튼 캔버스 웨건 블랙에디션 (2) | 2023.12.24 |
|---|---|
| 2인용으로 딱 좋은 브루클린웍스 워터저그 3.8L (0) | 2023.08.22 |
| 자작 동계 캠핑용 드릴팩 만들기 (0) | 2022.12.20 |
| 소토(SOTO) ST-340, 캠핑 싱글 버너 레귤레이터 스토브(일마존 구매) (0) | 2022.06.04 |
| 다양한 구성의 캠핑 테이블 풀셋, 베른(Verne) VST 마에스트로 테이블(with. 유닛) / VST 플랫 테이블 (0) | 2022.05.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