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Blackberry) 생산 중단

It's U R Type

한 때, 저의 시각엔 왠지 고 연봉의 화이트 컬러가 소유했을 것 같이 보였던...그래서 막연한 로망의 폰이었던 블랙베리.

직장인들에게는 업무에도 유용하고, 보안성도 뛰어나고, 오바마의 사랑도 받았고, 스마트폰 시대에도 나름대로 키포드 자판을 고수하는 나름의 고집도 있어서 저 역시 세컨 폰으로 꼭 사고 싶었던 녀석이었습니다.

키보드 자판을 손안에 집어넣은 이 폰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에도 미국 핸드폰 기기 2대 중 1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2007년에 애플 아이폰이 등장했음에도 2008년(벌써 10년전이지만...ㅋㅋ) 44.5%의 점유율로 미국에서 독보적인 1위의 폰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발전으로 소비자들에게 블랙베리는 점차 멀어져 갔습니다. 나름 블랙베리의 상징은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변신하여 상품을 내놓았지만 이미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라는 두 거대 기업과 중국의 물량공세가 더해져 블랙베리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 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어 결국 블랙베리는 트위터를 통해 “TCL과의 파트너십이 오는 8월 31일부터 종료된다. TCL은 더 이상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렸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블랙베리를 쓰는 사용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다행히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블랙베리는 고객들을 위해 2022년 8월 31일까지 고객 서비스와 보증 지원을 유지한다고 알렸습니다.

새제품 블랙베리 키3가 나오면 꼭 사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으나 결국 키2를 마지막으로 안녕하는 블랙베리.

쿼티 자판 스마트폰을 써보지 못한 아쉬움을 키2로 대신해야 겠습니다.

이렇게 핸드폰 시대의 한 축이 사라져 가는 걸 보게 됐네요.